여우와 나무꾼, 늙은 어부와 그물
오늘의 이솝이야기로 여우와 나무꾼, 늙은 어부와 그물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여우와 나무꾼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는 여우가 허겁지겁 나무꾼에게로 와서 숨겨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나무꾼은 여우를 자기 집 속에 숨겨주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사냥꾼이 와서 도망치는 여우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무꾼은 입으로는 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여우가 숨어 있는 곳을 손가락질로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사냥꾼은 그의 손짓은 미처 보지 못한 채 그의 대답만 믿고 가버렸습니다.
여우는 사냥꾼이 간 것을 알고 집 속에서 나오자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 없이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무꾼은 숨겨준 사람에게 인사도 없이 갈 수 있느냐고 불평을 터트렸습니다. 그러자 여우는 점잖게 말하였습니다.
"만일 당신의 손짓과 말이 같았더라면 인사뿐이겠습니까? 당신 덕으로 살아난 것이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라는 것만 아십시오."
교훈
입으로는 그럴 듯하게 약속을 하면서 실제 행동이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경멸을 받게 됩니다.
늙은 어부와 그물
어부들은 바닷속에서 무거운 그물을 끌어올리면서 기뻐하였습니다. 고기가 많이 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물을 거두어 올리고 보니 고기는 없고 돌 뿐이어서 모두들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이때 나이 많은 어부가 말하였습니다.
"여러분들, 실망할 것 없습니다. 슬픔과 기쁨은 형제와 같은 것, 우리는 미리 기뻐했지 않나? 그러니까 다음엔 슬플 수 밖에 없는 것이지."
교훈
사람의 일생은 늘 좋은 일만 생기거나 늘 슬픈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들이 언제나 서로 교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