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하비에서 진행하는 마이모데로이드뮤지엄 이벤트가 생각나 이번에 조립 완료한 모데로이드 볼트론, 다시 말해 모데로이드 고라이온을 비롯한 진 겟타 1, 진 겟타 드래곤, 빌키스, 자이언트 로보, 철인 28호 등의 각종 모데로이드 프라모델을 LED 장식장에 전시해보았습니다.
모데로이드 볼트론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백수왕 고라이온 장난감에 대한 옛 추억을 가진 분이 저 뿐만 아니라 꽤 많은 분께서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이모데로이드뮤지엄 관련 글을 적기 전에 미리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추억의 백수왕 고라이온
상당히 어릴 적 일이지만 가슴아픈 추억으로 남아 있었던 추억의 백수왕 고라이온입니다.
형을 따라서 형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던 중, 형 친구가 큰 장난감 박스를 하나 가지고 옵니다.
'사자왕'이라고 적힌 박스에는 블랙, 레드, 블루, 그린, 옐로 색상의 총 5마리 사자 로봇이 있었는데 너무 멋져 보였고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친구들이 서로 만져보려고 하자 그 중에서 가장 친한 친구만 잠깐 만지게 해서 저는 형들 뒤에서 손가락만 빨면서 마음이 상했던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완성품 피규어가 발매될 때 마다 한번 쯤 가져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가 이번에 #굿스마일컴퍼니byBH #베스트하비에서 나름 착한 가격에 출시되어 예약 구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모데로이드 볼트론 5사자를 조립할 수 있어 가슴 아팠던 어릴 때의 추억을 한방에 날려버렸습니다.
만족스러운 조립감과 합체의 재미
타 브랜드와 달리 굿스마일 모데로이드 프라모델은 조립 설명서가 칼라로 구성되어 각각의 파츠 조립 뿐만 아니라 런너에서 각 부품을 찾는 것 또한 매우 쉬웠습니다.
고전 로봇의 특징 중 하나인 여러 색의 조합으로 인하여 조립 시, 각 부품을 찾는 데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으나 모데로이드 볼트론의 조립 설명서에 칼라로 각 파츠에 대한 색깔이 대략적으로 표시되어 조립 자체가 상당히 편했습니다.
검사자의 입에서 백수왕 고라이온의 얼굴이 열리는 형태로 변신되는 기믹이어서 검사자의 무기 파츠는 어떻게 고정할 수 있을지 궁금했으나 상당히 기발한 기믹으로 무기도 물릴 수 있고 얼굴도 무리 없이 열리는 변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타 브랜드의 완성품 고라이온 또한 비슷한 기믹을 가지고 있어 모데로이드에서 어느 정도 참고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립감은 제가 구매 후 조립했던 모데로이드 프라모델 중에서도 거의 탑 급이었고 변신 기믹과 합체 방식 또한 완벽했습니다.
합체 후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포징으로 인하여 합체 방식의 프라모델을 꺼리는 분(저 포함)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데로이드 볼트론은 합체 후에도 로봇의 신체 비율이 이상해진다거나 하여 포징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문제가 전혀 없어 너무나 만족스러운 조립이었습니다. (특히 신체 비율을 고려한 합체 전용 파츠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 파츠가 분할되어 스티커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다른 프라모델에 비하여 스티커가 조금 많이 사용됩니다.
개인적으로 사자 로봇의 눈은 스티커가 아닌 파츠의 색 분할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