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 꺽지 낚시의 지그헤드 밑걸림 해결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이 초보 조사님이라면 제가 생각하는 지그헤드 밑걸림에 대해 정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계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 중에서 초보 조사님이라면 대부분 지그헤드 밑걸림 증상에 대하여 고민, 또 고민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본인 또한 수년 간 루어를 끼워 사용하는 지그헤드의 밑걸림으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해서 워낙 다양한 고수님들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금부터 저 나름대로의 솔루션을 제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험담
저는 우연한 기회에 피래미 낚시로 시작해서 꺽지 낚시를 입문하였고 운 좋게 쏘가리를 낚은 이후부터 꺽지와 쏘가리를 병행하는 막 초보 티에서 벗어난 강계 루어낚시꾼입니다. 아내와 함께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1달에 2번 정도 강원도 홍천과 영월에서 생활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봐도 그렇고 대다수 쏘가리 꾼들이 선호하는 지그헤드의 무게는 1/8 또는 1/16 지그헤드이지만 실제로 1/8~1/16 지그헤드로 꺽지와 쏘가리를 낚기 위해 루어를 끼고 던져보면 십중팔구 쉽게 모난 강 바닥의 자갈에 쉽게 걸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수 조사님이야 무거운 지그헤드를 이용해도 자신만의 기술로 밑걸림 없이 캐스팅 후 자연스럽게 릴링하는 방법을 알고 계실 것이고 설령 강 바닥의 모난 자갈에 밑걸림이 일어나더라도 어렵지 않게 빼낼 실력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꺽지 얼굴 보기도 힘들어하는 초보 조사님에게는 위의 이야기는 딴 나라 이야기일 것입니다. 저의 경우, 유튜브 영상 등을 참고하여 아무리 노력해도 캐스팅 후 무거운 지그헤드를 운용하는데는 어느 정도 실력의 한계를 느끼곤 했습니다. (물론 연습하면 평소보다 밑걸림이 적게 발생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강 바닥의 지형이 크고 작은 호박돌과, 자갈, 수초 등으로 이루어져 있을수록 꺽지와 쏘가리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그헤드 밑걸림이 발생될 가능성이 적은 평탄한 강 바닥일수록 루어낚시는 편해질지 몰라도 조과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초보 조사였던 저도 밑걸림이 심하게 발생되어 지그헤드와 루어의 유실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리듯 계속 험한 강 바닥 지형을 탐색하곤 했습니다.
지그헤드 밑걸림의 근본적인 해결책?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그헤드 밑걸림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과연 존재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지그헤드 밑걸림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인지도 있는 고수님이라고 하더라도 지그헤드 밑걸림이 어느정도 발생되곤 합니다. 많은 분이 생활낚시 위주로 꺽지 낚시와 쏘가리 낚시를 즐기고 있기에 고수님처럼 지그헤드 운용 테크닉이 월등하게 좋아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수님들도 때때로 지그헤드 밑걸림을 경험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의 결론은 "지그헤드 밑걸림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초보 조사님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그헤드 밑걸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상의 전환
지그헤드에 루어를 끼고 캐스팅을 여러 번 하다 보면 무거운 지그헤드일수록 밑걸림이 심하게 발생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발상의 전환을 하여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막 꺽지낚시에 재미를 붙이신 분이라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가벼운 지그헤드와 작은 사이즈의 1.5인치 루어를 이용하여 캐스팅 후 릴링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꺽지를 낚는 것이 목적이라면 꺽지 사이즈가 아무리 커도 손바닥만한 사이즈가 대부분이어서 작고 가벼운 지그헤드와 루어를 사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무거운 지그헤드와 큰 사이즈의 루어를 이용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대물'에 집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캐스팅해보면 가볍고 작은 지그헤드와 루어를 이용해도 "나올 녀석은 다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벼운 지그헤드의 장점
일단 강에서 루어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흐르는 물이 흐르는 환경에서 루어낚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게 비온 후에는 수심이 깊고 새차게 흐르는 반면 갈수기에는 강물이 얕고 천천히 흐르게 됩니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거나 수심이 깊을수록 무거운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홍천강 등에서 쏘가리와 꺽지를 낚기 위해 캐스팅을 하다 보면 의외로 얕은 곳을 공략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꺽지는 발목 높이에서 무릎 높이 사이의 수심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이동 또는 호박돌 사이에 매복하고 있어 가벼운 지그헤드가 매우 유리합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튜닝 지그헤드와 1/64 oz 지그헤드를 즐겨 사용합니다. 지그헤드가 가벼울수록 밑걸림이 발생되기 전에 적당한 릴링으로 자연스러운 웜의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가벼운 지그헤드라고 생각되어 낚싯줄에 묶어 캐스팅 후 릴링을 해 봅니다. 천천히 릴링을 하다 보면 꺽지들이 달려들 것이고 느낌이 오면 바로 후킹을 통해 대상어를 낚아 올려주면 그만입니다. 반복하다 보면 때때로 쏘가리가 달려 나오는 것은 덤입니다. 그런데 가벼운 지그헤드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밑걸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때는 바로 더욱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작은 웜의 장점
주로 1.5인치와 2인치 웜을 사용하지만 그중에서도 1/64 oz 지그헤드와 조합한 1.5인치 웜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작은 웜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웜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꼬리 부분이 매우 민감하게 움직여 적당히 흐르는 물 속에서는 정말 살아 움직이는 듯한 꼬리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물의 흐름이 약한 곳에서도 적당한 꼬리 움직임으로 꺽지들에게 크게 어필합니다.
지그헤드가 가벼워도 웜 사이즈가 커지면 마찬가지로 무거운 채비가 되기 때문에 작은 지그헤드에 어울리는 작은 웜의 조합을 이용하여 최대한 밑걸림 없이 나름 정지한 상태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작은 웜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장타가 어렵다면?
작고 가벼운 웜과 지그헤드를 사용하여 밑걸림은 최소화하였으나 캐스팅 시 장타가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기에는 릴, 루어낚시대, 낚시줄에 답이 있습니다.
꺽지 낚시에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4~5만원 대의 릴과 10만원 초 중반의 루어낚시대, 그리고 4lb 모노(나일론) 낚시줄만 준비되어 있다면 꺽지 뿐만 아니라 쏘가리도 문제없이 낚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릴과 낚시대는 너무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낚시줄이 엉키거나 멀리 캐스팅되지 못하고 바로 앞으로 지그헤드가 떨어지는 등의 낚시 트러블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카본 또는 합사 낚시줄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멀리 캐스팅되지 않거나 쉽게 엉켜버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모노 4lb 낚시줄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위의 조합으로 작고 가벼운 웜과 지그헤드를 멀리 캐스팅하실 수 있습니다.
지그헤드 밑걸림 해결 방법
위의 글을 기바능로 지그헤드 밑걸림 해결 방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벼운 지그헤드
작은 웜의 사용
꺽지 잡아내겠다고 1/8 oz 지그헤드와 2~3인치 웜을 사용했다가는 잦은 밑걸림으로 인하여 좋지 않은 조과를 보여줄 것이 뻔합니다. 낚시 테크닉 중에서 적절한 채비 사용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의 채비를 준비한 다음 실제로 강계에서 무수히 많은 캐스팅 연습을 통하여 최대한 자연스러운 지그헤드와 웜의 움직임을 이끌어낸다면 누구든지 꺽지 마릿수 정도는 문제 없을 것입니다.
위의 지그헤드 밑걸림 문제가 서서히 해결되는 시점부터는 지그헤드와 웜의 무게와 사이즈를 조금씩 늘려가고 다양한 형태의 미노우를 함께 운용하며 대물 쏘가리 사냥에 나서보는 것도 루어낚시의 재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