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렸듯이 화려한 LED 연출 효과가 있는 프라모델임에도 5만원의 가격으로 매우 저렴한 테카맨 블래스터입니다. 하지만 은근히 쉽지 않은 난이도로 완성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무엇보다도 LED 배선 주의사항까지 있어 매우 집중하여 조립하였습니다.
오렌지캣 테카맨 블래스터는 블레이드보다 훨씬 큰 사이즈이지만 그렇다고 LED 배선이 안정적으로 매립될 수 있는 충분한 내부 공간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LED 배선이 심하게 꺾이거나 파츠 사이에 끼어 배선이 끊기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어 저 또한 매우 주의하여 조립했습니다. 또한 심하게 당겨지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조립 설명서를 참고하지 않고 멋대로 조립하다 보면 십중팔구 볼테카 발사에 실패하게 될 테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LED 배선에 대한 개인적인 팁을 말씀드리자면 조립 중간 중간에 LED 배선을 양쪽으로 조금씩 당겨보면서 혹시라도 파츠 사이에 배선이 끼었는지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파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끼우지 않고 살짝 얹듯이 끼운 후 LED 배선을 조금씩 움직여보는 LED 배선 주의 사항으로 효과를 보았습니다.
예전 PG 건담 언리쉬드를 조립할 때도 이렇게 고생하며 조립하지 않았습니다만 반다이스럽지 않은 무언가 낮선 조립감까지 더해져 블래스터 테카맨 조립이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조립 설명서는 최대한 꼼꼼히 살펴보는 한편, 스마트폰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이용하여 혹시라도 놓치거나 조립 설명서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작업하였습니다.
중국제 프라모델이라고 조립 설명서가 잘못되어 있다거나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니 조립 설명서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됩니다. 특히 LED 배선이 파츠 내부에서 지나가는 방향에도 주의하시면 큰 실수 없이 완성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집중하여 조립한다고 하더라도 조립 설명서가 이해 안되는 구간이 나타나면 어쩔 수 없이 잠시 조립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상단의 파츠는 LED 배선과 함께 조립되는 구간으로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게 이해하여 조립했던 순간입니다.
주의사항
테카맨 블래스터의 양 다리 조립은 오렌지캣에서도 매우 주의하여 조립해야 한다고 위의 사진으로 설명한 구간이 있습니다.
무릎 위의 빨간 색의 뾰족한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조립해야 하는데 반다이 프라모델에 익숙해져서 "대충 조립해도 잘 맞겠지?"하는 순간에 조립 실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저 또한 주의사항으로 여러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블래스터 테카맨 조립 리뷰
우여곡절 끝에 오렌지캣 블래스터 테카맨의 조립이 완료되어 간단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립 완료 후 든 느낌은 "메카닉보다는 생체병기에 가까운 느낌"의 그것이었습니다. 테카맨 블레이드는 로봇스러운 느낌이 있었다면 원작의 블래스터 초진화를 거친 이후의 모습이라 그런지 몰라도 장식장갑 가이버에서 받았던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기존 테카맨 블레이드보다 저렴한 프라모델이지만 크기도 더 크고 제법 중량감이 느껴졌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흰색 부품은 전부 하이그로시 재질로 이루어져 별도로 코팅을 하거나 도색을 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로 반짝이고 광이 나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노란색과 빨간색 파츠는 일반 프라모델의 질감이라 흰색 파츠와 위화감이 느껴졌습니다.
하이그로시 재질이어서 먹선을 넣을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하지만 몇 군데라고 하더라도 먹선을 넣을 수 있는 구간은 최대한 노력해보았습니다. 뒷모습 또한 어깨와 등 파츠 외에는 먹선 작업 공간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께서 지적하시는 것처럼 뽀족하고 날카로운 파츠가 매우 많습니다. 조립 도중에 다칠 수 있고 완성 이후 포징할 때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조립하며 매우 주의했던 LED 파츠가 정상 작동하는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PG 건담 언리쉬드의 LED 파츠에 사용하려고 사두었던 CR1220 코인전지가 서랍 안에 있어 즉시 끼우고 작동시켜봅니다.
볼테카 모드로 변형시킨 후 '테크 세터'를 외칠 때 D-BOY가 들고 있는 녹색 파츠를 블래스터 테카맨의 흉부에 가깝게 위치시키니 위와 같이 볼테카 LED가 정상 작동되었습니다.
신경써서 프라모델 조립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포징
다양한 포징을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박스아트에 있는 볼테카 포징을 선택하여 진열장에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깜빡하고 위에 적지 않았습니다만 프라모델 관절이 약화되어 낙지처럼 흐물흐물해질 것이 우려되어 주요 관절에는 미리 관절 보강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힘없이 축 처지는 프라모델 관절을 경험한 후 요즘에는 조립할 때마다 주요 관절 부위는 미리 보강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오렌지캣 테카맨 이블 프라모델입니다.
조립 난이도가 테카맨 블레이드보다 높지 않으면서도 각 관절의 안정도가 매우 좋습니다. 다양한 포징이 가능하지만 마찬가지로 박스아트를 그대로 재현하여 포징해놓은 테카맨 이블입니다.
악역 답게 사악한 모습이지만 정말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입니다.
조만간 오렌지캣에서 블래스터화된 이블을 발매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는데 블래스터 이블은 구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히려 하이코트 볼테카를 재현하기 위한 페가스의 발매가 되었으면 합니다.
블래스터 테카맨을 정 중아에 위치한 후 블레이드와 이블을 양 방향에 포징하였습니다. 이로써 당분간 중국산 프라모델 구매는 없을 듯 합니다.
후기
이상으로 오렌지캣 블래스터 테카맨 프라모델 조립 리뷰와 함께 LED 배선 주의사항을 남겨보았습니다.
오렌지캣의 테카맨 시리즈를 조립하며 대한민국 프라모델 시장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최근 아카데미 가리안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나 날로 성장해가는 중국 프라모델 시장에 비하면 매우 작은 대한민국 시장입니다.
또한 중국산 프라모델의 품질 또한 점점 향상되어감을 느낍니다. 블레이드 > 이블 > 블래스터의 순으로 조립하면서 무언가 점점 품질이 훌륭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렌지캣 프라모델은 반다이 정도는 아니지만 굿스마일 모데로이드와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카데미에서도 정식 판권으로 더욱 다양한 프라모델이 생산되었으면 합니다. 독수리 오형제와 가리안 시리즈에 이은 메칸더 V 시리즈는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프라모델은 백수왕 고라이온 조립이 될 것 같습니다. 조만간 다시 한번 프라모델 조립 리뷰를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