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발매된 굿스마일의 모데로이드 빌키스 프라모델을 뒤늦게 조립하였으며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어 함께 기록해보겠습니다.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를 재미있게 감상했던 터라 주인공인 앙쥬의 파라메일인 빌키스 프라모델이 모데로이드로 발매된다는 소식에 곧바로 예약했으나 문제가 생겨 뒤늦게 제품을 받아 조립하게 되었습니다.
선라이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어서 크로스 앙쥬 관련 프라모델이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보았으나 완성품만 출시되고 프라모델은 이제야 뒤늦게 발매되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생각해 보았을 때 역시 대중적인 아니메는 아닌 것이 원인이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당히 매니악한 아니메 속 메카닉을 프라모델로 출시하고 있는 굿스마일이기에 이번 모데로이드 빌키스 프라모델의 출시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조립감
아직도 많은 분께서 굿스마일 모데로이드 프라모델의 품질이 어떤지 궁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실제로 조립해보면 조립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산 프라모델과 비슷한 느낌의 조립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파츠는 단단해서 마음에 들었으나 특정 파츠는 물렁물렁한 느낌이어서 매우 만족할 만한 조립감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쨌든 몇 달 동안 프라모델을 조립하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즐겁게 조립했습니다.
모데로이드 빌키스는 변형을 포함한 몇몇 파츠 분리와 결합으로 비행형으로 변신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가지고 놀다 보면 낙지 관절이 될까 두려운 마음에 비행형으로의 변형은 포기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굿스마일 모데로이드이다 보니 관절이 짱짱한 반다이 프라모델에 비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짜피 프라모델 진열장에 넣어 둔 상태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데로이드 빌키스의 조립 설명서는 흑백이 아닌 칼라 이미지가 다수 사용되어 각 부품 간의 조립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부품 런너와 부품 갯수는 일반적인 HG 프라모델을 생각하면 되어 조립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몇몇 부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여 지금부터 빌키스 조립 시 주의사항을 적어보겠습니다.
빌키스 프라모델 조립 주의사항
주의사항은 아니지만 금색 파츠의 색깔이 조금 애매합니다. 똥색이라고 할 만큼의 최악은 아니지만 그래도 화려한 금색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기에 최대한의 효과를 주기 위하여 가늘게 먹선을 넣어 보았습니다.
먹선을 넣는 김에 빌키스 파츠에 먹선을 넣을 수 있는 부분은 빠짐없이 먹선을 넣었습니다. 대부분의 프라모델 조립 시 도색하지 않고 조립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먹선이라도 넣어 주면 단순한 가조립 상태보다 훨씬 보기 좋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빌키스 프라모델 조립 시 주의사항을 적어보겠습니다.
어깨 파츠의 뿔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품이 있는데 조금 물렁물렁한 재질로 자칫 부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츠 결합 시 힘을 잘못 주면 뾰쪽한 어깨 파츠가 부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리 부분의 뼈대 조립입니다. 조립 설명서를 제대로 참고하지 않는 경우, 부품의 결합 방향을 거꾸로 조립할 수 있어 양 다리 부분의 뼈대 조립 부분을 신경써서 조립해야 합니다.
파츠 모양의 단순함으로 인하여 "대충 이렇게 끼우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심했다가는 위의 사진처럼 조립 실수로 인하여 파츠를 다시 분리하여 재조립하는 불상사가 발생됩니다. (유튜브 시청하며 조립하다 보니 실수가 잦았습니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로봇 프라모델은 본드 및 나사 없이 조립되는 스냅 타이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본드가 필요 없이도 빈틈 없는 조립감으로 인해 매우 만족감이 높지만 한번 잘못 끼우게 되면 파츠 분리에 애를 먹을 수 있어 위의 사진처럼 파츠 오프너를 한 개 쯤 마련하여 잘못된 조립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몇몇 파츠는 뾰족하고 길다른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러지는 등의 부품 파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뾰족하고 길다란 파츠는 예비용으로 1개씩 더 넣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립이 거의 마무리되어 스탠드에 올려놓으려 하는데 모데로이드 빌키스 프라모델에는 별도의 스탠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HG 반다이 프라모델에 포함되었으나 사용하지 않았던 스탠드를 이용하였습니다.
조립 완료된 모데로이드 빌키스 프라모델의 외관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위가 많아 가동성이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스탠드를 끼울 때에도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다이 HG 스탠드의 부품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조인트가 포함되어 무사히 고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완성 이미지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행형이 아닌 인간형으로 조립을 마치게 된 모데로이드 빌키스 프라모델의 완성 이미지입니다.
빌키스의 가동성이 좋지 않아 LED 프라모델 진열장에 전시할 때에도 제품 박스샷을 참고한 위의 단순한 포징으로 전시하였습니다.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제가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위의 단순한 포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종 파츠에 먹선 작업을 한 것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흰 색 파츠가 많은 프라모델일수록 먹선을 넣을 때 그만큼 예쁘고 만족감도 높았던 것 같습니다.
금색 파츠는 먹선이 잘 넣어지지 않았으나 최대한 넣는다고 작업했는데 조립을 마친 후 멀리서 보니 "역시 먹선 넣기를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습식 데칼이 2개에 불과하여 다행이었습니다.
모데로이드 빌키스 프라모델의 측면부 모습입니다. 금색 파츠가 더욱 부각되어 보여 일반적인 건담 프라모델과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커다란 날개도 빌키스의 멋스러움을 부각시켜주었습니다.
평소에 프라모델 조립 후 앞 부분과 옆 부분이 주로 보이도록 전시하다 보니 멋진 뒷태를 감상할 일이 거의 없어 아쉬웠기에 뒷모습도 간단히 촬영해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건담 위주로 프라모델을 구입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건담이 아닌 비건담 프라모델을 주로 조립하고 있습니다. 나름 꽤 큰 LED 진열장을 만들었는데도 거의 꽉 차가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프라모델로 진열장이 가득 차는 순간 더 이상 프라모델을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 속의 메인 기체인 모데로이드 빌키스 프라모델의 조립 시 주의사항 등을 담아보았습니다.
앞으로 굿 스마일의 모데로이드 고라이온, 니르밧슈, 마징가 제로 및 중국제 오랜지캣의 블래스터 테카맨 블레이드 등을 미리 예약 구매해놓았는데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배송되는데로 나름 허접하지만 조립기를 업로드해보겠습니다.